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중증 마약 중독자 치료 백신 개발 중... 마약거부 항체 키우는 백신 동물실험에서 성공

공유
7

러시아, 중증 마약 중독자 치료 백신 개발 중... 마약거부 항체 키우는 백신 동물실험에서 성공

백신 성공하면 마약 중독 예방 차원 미성년자에 우선 도입

러시아 연구원들이 말의 혈액에서 얻은 항체를 사용해 마약 중독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 연구원들이 말의 혈액에서 얻은 항체를 사용해 마약 중독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러시아 연구원들이 중증 마약 중독자를 치료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마약을 거부할 수 있는 항체를 키우는 백신이다.

현재 모르핀과 헤로인 등의 마약에 대해서만 실시되고 있지만, 연구원들은 향후 리스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모스크바 현지 언론 이즈베스티야(Izvestia)에 따르면 '국립마취과학센터'(소장 타찌야나 쿠리멘코)가 개발 중인 백신은 일정한 향정신성 물질의 작용에 대한 항체를 생성한다. 다시 말해 백신이 인체 스스로 마약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 나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백신의 기초는 말의 혈액에서 얻어진 항체를 사용했다.

이미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백신이 활발히 활동하는 기간이 도입 후 1년 정도인 것으로 조사되어, 연간 한 번씩의 접종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쿠리멘코 소장은 "시험이 무사히 성공하면 백신을 마약 중독 예방의 일환으로 미성년자에 우선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에 거부감을 표현하는 의사도 있다.

소생술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세르게이 센츄코프 박사는 "모든 마약의 작용을 화학적 수단으로 완전히 저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체 속에는 마약과 유사한 행복감을 일으키는 엔돌핀도 있어, 만약 감각 기관이 이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간을 쉽게 죽음으로 몰고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