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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KTX,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일등공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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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KTX,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일등공신’ 주목

평창 대회 기간 총 4천135회 운행 106만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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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KTX / 코레일
경강선 KTX가 평창 동계올림픽 흥행의 숨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강선 KTX는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약 100만 명 넘는 손님을 실어날랐다.
21일 코레일은 "경강선 KTX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4천135회를 운행하며 선수단뿐만 아니라 세계 정상급 외빈 등 106만여 명의 관람객을 단 한건의 사고 없이 수송해 동계 올림픽 성공을 뒷받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오는 22일로 평창 대회 철도 특별수송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비상대책본부 운영을 마치고 경강선 KTX가 평상시 운행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올림픽 개막 전인 지난 1월 26일 사전수송 기간부터 패럴림픽 수송지원이 끝나는 3월 22일까지 56일간 '올림픽 철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올림픽 철도수송대책본부는 여객, 열차, 광역, 차량, 시설, 전기 등 철도 각 분야 전문가가 하루 8명씩 주·야간 교대 근무하며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갖췄다.

특히 개‧폐회식 당일을 비롯해 올림픽 앞뒤 사전‧사후 수송 등 56일간 평상시보다 열차 운행 횟수(임시열차 포함)를 늘리고 인천공항까지 노선을 확대하며 올림픽 관람객 수송을 지원했다.

이에 경강선 KTX 개통 이후 평상시 승객은 하루 1만 3천여 명이었으나, 열차 운행 증편과 임시열차 투입이 이뤄진 올림픽(2.9.~25.)기간에는 하루 3만 5천여 명, 패럴림픽(3.9.~18.)기간에는 하루 1만 5천여 명이 열차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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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코레일은 올림픽 성화봉송 과정에서도 철도 관련 5개 테마의 성화봉송 행사를 지원하고 올림픽 분위기를 띄웠다.

전남 곡성 기차마을을 시작으로 오송역 KTX 성화봉송, 크리스마스 분천역 산타마을을 거쳐, 올림픽 개최 직전인 2월 6일과 7일에는 강원도 동해 바다열차와 정선 레일바이크 성화봉송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경강선 KTX 차량 앞뒤 동력차를 올림픽과 패럴림픽 마스코트로 장식하고, 열차이름도 올림픽 분위기에 맞게 기존의 'KTX-산천'에서 'KTX-평창'으로 변경 운행했다.

올림픽을 즐기러 오는 외국인 손님 안내에도 만전을 기했다. 외국인전용 전화상담센터 직원을 기존 9명에서 12명으로 늘리고, 전담번호를 신설해 신속한 안내서비스를 제공했다.

올림픽 경기가 열린 2월 7일부터 25일까지는 외국인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공항역, 평창역, 진부역, 강릉역 등 주요 역에 외국어 가능 직원 60명을 배치해 경기장과 철도 이용 정보를 제공했다.

패럴림픽 기간 장애인 이용 증가에 대비해 경강선 주요 8개 역의 교통약자 편의설비를 정비하고, 예비 휠체어 30대와 신형 휠체어 전동리프트 23대를 배치했다.

패럴림픽 특별 수송기간(3.1~3.22)에는 장애인들의 열차이용 편의를 위해 기존의 휠체어석은 5석에서 15석으로 10석을 늘리고, 출발 20분전까지 장애인만 예매할 수 있는 전용 좌석을 열차마다 60석 지정 운영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IOC에서 평창올림픽의 대표 유산으로 KTX를 꼽을 정도로 이번 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이 가진 세계 최고수준의 고속철도 운영능력을 세계에 알렸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경강선 KTX를 타고 빠르고 편안하게 강원도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