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들이 죄책감에 시달리다 결국 소중한 목숨을 끊는 일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는 것이다.
한국외대 측은 “A 교수는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스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답은 못한다”며“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대학은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 관련 조사를 중단한다”며 “현재 유가족과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A교수가 죽기까지 A교수는 제자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 등의 비교적 간단한 신체접촉을 했고, 일부 제자들에게는 “남자친구랑 옷을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나”라고 묻거나 “다리가 늘씬한 게 시원해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
A교수 자살에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기 보다는 "죽을 만큼 부끄러운 짓(?)을 왜 했냐는 등, 유명을 달리한 고인을 비난했다.
한편 앞서 배우 조민기가 자택 지하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미투 의혹을 받고 몸시 괴로워하다 결국 극단의 선택을 한 것인데, 그의 장례식에는 연예인들의 조문행렬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조성규는 SNS에 "망자(亡者)는 정작 말이 없는데 미투 피해자 역시 故 조민기 죽음을 바라보는 폭풍과도 같았던 언론매체의 날선 공방을 보며 꿰매도 아물지 않는 상처에 힘들어했을 텐데 아직도 일부 연예매체는 방송 동료를 향한 故 조민기 조문 논쟁이 뜨겁다"고 전했다.
조성규는 "나 또한, 절대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 그의 잘못된 언행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그의 마지막 가는 길조차, 그와 28년 연기자 인생을 함께한 동료마저 그를 꼭 외면했어야 했나? 내뱉은 안타까움은 나만의 넋두리이자! 나만의 생각이지만 고인을 조용히 보내고 싶었을 그의 유가족에겐 조민기의 죽음보다 그를 향한 방송 동료의 조문 논란으로 더 아프게 했기에 정말 송구스럽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