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은행권, '워라밸족' 겨냥… 스포츠·여행 관련 예적금 상품 속속 출시

공유
1

은행권, '워라밸족' 겨냥… 스포츠·여행 관련 예적금 상품 속속 출시

시중은행들이 '워라밸' 열풍을 타고 스포츠나 여행 등 여가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시중은행들이 '워라밸' 열풍을 타고 스포츠나 여행 등 여가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국내 은행들이 워라밸 열풍을 타고 스포츠나 여행 등 여가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전북·경남은행 등은 개인의 최근 취미·여가 생활을 중시하는 추세가 뚜렷해진 점을 고려해 이를 예적금 상품과 결합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은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로, 개인의 일(Work)과 삶(Life)이 균형을 유지한다는 신조어를 말한다.

전북은행은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손잡고 여행 관련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JB 여행스토리 적금'을 지난 9일 출시했다.

적금금리는 거래 실적 등 조건충족시 최고 연 0.4% 우대이율을 제공하며 특히 결혼 예정커플 또는 신혼부부고객에게는 추가 우대이율 연 0.4%를 제공해 5년제 가입시 최고 연 2.8%의 이자를 지급한다.

올해부터 한국프로야구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신한은행은 'KBO리그 예적금 상품'을 출시해 야구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KBO리그 예적금'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하는 1년제 상품이다. 상품의 이름은 '신한 KIA타이거즈 적금' '신한 두산베어스 정기예금'처럼 고객이 선택하는 구단에 따라 다르게 정해진다.

각 구단별 상품 가입자 수, 가을야구 진출 성적에 따른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정규시즌 최종 승률이 그대로 우대금리에 적용돼, 스포츠와 금융이 접목된 색다른 재미와 금융 혜택을 제공한다.
BNK경남은행은 헬스 라이프에 주목했다. 경남은행은 둘레길 탐방, 금연 성공, 헬스 라이프, 비대면 채널 가입 등 모든 조건 충족하면 우대 금리 최대 1.20%포인트를 제공하는 '건강한둘레길적금'을 출시했다.

둘레길 탐방 우대 금리는 앱을 통해 목표 탐방거리 달성 여부를 확인 받아야 한다. 2년 이하는 탐방코스 7개 이상이거나 목표 탐방거리가 70km여서 건강도 챙기고, 우대금리도 받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최근 여행소비 고객층이 꾸준하게 증가한 점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이를 상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워라밸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