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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아차, 이집트 생산시설 확보…아프리카 시장 전초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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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기아차, 이집트 생산시설 확보…아프리카 시장 전초기지

-美·中 판매부진 신흥시장서 만회 전략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김병용 기자] 기아자동차가 이집트에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신흥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이집트 현지판매업체는 최근 240만달러를 투자해 조립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생산 규모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근로자 1000여 명을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이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 기아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15만대에 불과했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현지 생산시설을 늘려 포석을 다지겠다는 것.

실제로 터키 내수시장은 5년 새 20%가량 성장했고 아랍에미리트(UAE)도 최근 5년 동안 2배 넘게 성장했다.

기이차는 조직 정비도 끝마쳤다.
이달 초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를 담당하던 아중아 지원실을 아중아관리사업부로 격상시켰다. 올해부터 가동되는 권역별 본부체계의 일환이다.

손장원 미국 판매법인장 전무가 수장을 맡은 아중아사업부는 앞으로 판매 전략과 고객 대응 및 손익 목표 등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에서 최근 고전하고 있는 기아차가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6년 건립한 알제리 조립공장에서 주력 모델인 스포티지 생산을 시작해 지난 12일 고객에게 1호차를 전달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