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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지금] 문영여중 교사 성폭행 '미투' 확산…졸업생·재학생 폭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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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지금] 문영여중 교사 성폭행 '미투' 확산…졸업생·재학생 폭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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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SNS를 중심으로 문영여자중학교 교사 성폭행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재학생들의 폭로에 피해를 본 졸업생까지 가세하고 있다.

지난 9일 SNS에 '문영여중 성폭행 공론화'라는 계정이 믿을 수 없는 내용의 게시물들을 게재했다. 게시물에는 한 교사에게 당했다는 각종 성추행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게시물들에는 교사가 학생을 차량과 자취방 등에서 성추행하고는 "사랑한다"며 침묵을 강요했다는 내용, 수업시간에 "단맛은 혀끝에서 나니까 키스는 혀끝으로 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 등이 폭로됐다.

졸업생이라는 한 폭로자는 그가 자신을 자취방이나 차량으로 불러 추행하고는 항상 "비밀을 지켜야 한다"면서 침묵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저에게 '너도 마음이 있지 않았니?'라고 물었다"며 "가해자에게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폭로자는 "'‘고등학교 가면 성관계를 맺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 외에도 하교 후 메시지를 통해 "섹시한 사진을 보내달라", "사워하고 옷을 입지 않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는 폭로 등 충격적인 내용들이 줄을 이었다.

해당 SNS계정 글을 본 졸업생들의 폭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했다는 한 누리꾼은 "그러고 보니 누구였는지 기억은 잘 안나는데, 날 가르치던 어떤 분이 '예전에는 속바지 검사 했는데 요즘에는 안한다. 복받은줄 알아라'했던… ㅋㅋㅋㅋ애들이 뭐라 하니까 그럼 너희도 할까? 이러고 ㅋㅋㅋ이상한 몇몇 쌤들 생각나서 더 이상 그 학교는 못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성추행 이외에도 교사들의 각종 폭행·체벌과 관련한 제보도 이어지고 있어 해당 학교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통한 폭로들을 바탕으로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일에는 특별장학을, 12일에는 특별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해당 교사에 대한 직위해제를 요청한 상태이며, 성폭력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엄하게 처벌할 계획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