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박스는 나스닥(Nasdaq)에 상장되어 주당 16달러에서 18달러(약 1만7040원~1만9170원)로 3600만주를 발매한다. 18달러로 산정할 경우 매각 총액은 6억4800만달러(약 6900억원)에 달한다. 시세 기호는 'DBX'로 예정되어 있다.
상장시 드롭박스의 시가 총액은 상장 프리미엄을 고려할 경우 70억~80억달러(약 7조4487억원~8조5128억원) 규모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지난해 상장한 '스냅(Snap)' 이후의 대형 상장으로 기록된다.
드롭박스의 상장이 그 장래성과 함께 다른 테크놀로지 계열 기업의 대형 상장에 대한 풍향계가 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각 방면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롭박스가 2014년에 3억5000만달러(약 3725억원)의 벤처 자금을 조달했을 때 기업 평가액이 100억달러(약 10억6430억원)에 도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평가액은 다소 과소평가됐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평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해 스냅이 상장 후 30%가 넘는 큰 주가하락을 겪으며 투자자에게 뼈아픈 손해를 끼친 것을 생각해보면, 드롭박스의 상장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투자자들의 심경을 이해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