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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자이 개포’發 ‘로또청약’ 불 다시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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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자이 개포’發 ‘로또청약’ 불 다시 붙나

디에이치 자이 개포 투시도. 이미지 확대보기
디에이치 자이 개포 투시도.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로또 청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 아파트가 유독 관심을 끄는 것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심의가 분양가 제한으로 이어지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오는 16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분양에 나선다.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이뤄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는 장기전세주택을 제외한 169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남 재건축 단지로는 드물게 많은 일반분양 물량이 있는 단지다. 업계에서는 조합원이 아닌 일반인에게 분양되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올해 부동산 시장의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가 강남을 중심으로 한 ‘로또청약’ 광풍을 다시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디에이치 자이 개포의 3.3㎡당 분양가는 4160만원. 주변 시세가 47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했을 때 주변보다 10% 이상 싼 셈이다. 이 때문에 당첨 즉시 웃돈이 ‘억’단위로 붙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분석이다.

아파트가 입주할 무렵에는 ‘새 아파트 프리미엄’으로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2016년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전용 84㎡가 약 14억원 선에 분양됐으나 현재 19억~20억원에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다만 중도금 대출이 막히면서 기대됐던 만큼의 수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압박에 시공사가 낮은 분양가를 내놓자 ‘10만 청약설’이 도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63㎡ 분양가도 10억원을 넘어서면서 HUG로부터 중도금 대출보증을 받지 못하게 되자 수요자는 줄었다. 청약자가 스스로 수억원의 중도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투자 수요가 반감된 것이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검토 중이던 중도금 40% 대출 방안을 무산시켜 투자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청약열풍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요자가 분명 많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분양가가 높고 중도금 대출을 받기가 힘들지만 순위 마감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주변이 정비사업을 통해 새 주거지로 탈바꿈되고 있는 상황이고 호재가 워낙 많아 청약은 무난할 것이다. 혹시 미계약이 나더라도 충분히 자본력 있는 이들이 붙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분양가 수준이 커져 가격 부담감이 있어 수요자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실장은 “워낙에 입지가 좋고 브랜드 아파트다 보니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구수가 많으니까 경쟁률은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 “최근 정부가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을 들고 나오면서 강남 쪽 분양가능 단지들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