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개발 부실논란②] 석유공사 '5조' 적자늪 허덕

-해외 법인 7곳 손실 눈덩이처럼 커져

기사입력 : 2018-03-13 06:20 (최종수정 2018-03-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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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해외자원개발 법인 7곳 중 4곳이 3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정부가 해외 자원개발 사업 철수를 선언한 가운데 한국석유공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기름값 하락으로 석유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법인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 3년 동안 기록한 손실이 5조원에 달했고, 일부 사업은 손실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석유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법인은 총 7곳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4조731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비중이 가장 높은 법인은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이다. 하베스트는 석유공사가 지난 2009년 인수한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생산업체다.

2016년 기준 하베스트의 당기순손실은 3063억원이었다. 2015년과 2014년에는 적자가 각각 1조6258억원, 434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도 이 사업을 관리 부실의 대표 사례로 꼽았다.

TF는 오일샌드 생산설비 건설 시 실비정산 방식으로 변경해 건설비가 기존 계약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이글포드 사업도 2016년 한 해에만 1482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4년 흑자를 보이던 이 사업은 2015년 이후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석유공사는 "두 사업은 유가가 급락해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개발·생산 단계부터 참여한 이글포드와 달리 하베스트는 광구 탐사 단계부터 추진해 손실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성공작으로 평가받던 해외 자원개발도 저유가로 직격탄을 맞았다.

영국 다나사 인수를 통해 석유공사는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북해와 이집트, 모로코 등 아프리카에서 자원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저유가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다나 사업은 3년째 적자가 이어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부실 도마 위에 올랐었다.

당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석유공사가 100% 출자한 영국 다나는 2조9000억원대 회사를 4조원 넘게 주고 샀다"고 주장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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