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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사망 충격, '미투운동' 얼어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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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사망 충격, '미투운동' 얼어붙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던 배우 조민기가 9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뉴시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던 배우 조민기가 9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을 통해 제자 성추행 사실이 폭로된 배우 조민기(53)가 사망했다.

9일 서울 광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민기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옆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직까지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한 조민기는 아내 김모 씨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교수 시절 여학생들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부르는 등 상습 성추행한 의혹을 받아 왔다. 최초 혐의를 부인했던 조민기는 피해자들의 '미투'가 잇따라 공개되고, 음담패설 수준의 카톡(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것이 폭로되면서 국민적 비난을 받아 왔다.

한 매체에 따르면 조민기는 사망 전 가까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조민기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