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이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작성해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 종합보고서다. 중앙은행인 연준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미국 경제 상태 진단표인 셈이다.
연준 베이지북은 연준(FRB)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현지의 기업인과 경제학자 그리고 시장 전문가 등의 견해와 각 지역의 산업생산활동, 소비동향, 물가, 노동시장 상황 등 모든 경기지표들을 조사 분석하여 만들어낸다.
이 연준 베이지북의 책 표지가 베이지색이다. 여기서 베이지북이라는 말이 나왔다.
연준이 8일 발표한 연준 베이지북에 따르면 고용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임금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건설과 정보통신 그리고 제조업 부문에서는 노동자들을 찾기가 어려운 정도다.
고용 확대와 임금 상승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데 기본 전제로 삼고 있는 것들이다. 그만큼 3월 FOMC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가는 대부분 지역에서 기존 '보통'의 수준에서 '완만한' 수준으로 다소 올랐다. 이 또한 기준금리 인상의 조건이다.
미국 경제가 이처럼 개선 추세를 보임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도 곧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연준은 올해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금리인상 횟수를 3차례에서 4~5차례로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관세폭탄이 카운트다운 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금리인상까지 제기됨으로써 뉴욕증시 다우지수로서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