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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월 '호재'와 '악재' 속 주가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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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월 '호재'와 '악재' 속 주가 롤러코스터

KRX300편입 앞두고…'테마섹 리스크'에 1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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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셀트리온이 이틀 째 급락세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눈앞에 두고 주가가 파죽지세를 이어오던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셀트리온은 기관 수급이 몰리며 지난달 21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21일 종가 30만 7500원에서 5일 종가 37만 2000원까지 20%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7일 셀트리온은 무려 12.16%(4만5000원)내린 32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하루 사이 7조7297억원 증발했다.

반락의 이유는 2대주주인 테마섹이 일부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테마섹은 전날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 224만주(1.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2.1%)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목적은 운영 펀드 내 리밸런싱이다.

매각가는 셀트리온 1주에 33만67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당 10만8654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약 9% 할인된 가격이다. 이로 인해 당분간 수급이 좋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날 시장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2% 가까이 떨어졌다. 테마섹 매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셀트리온제약도 주가가 8.73%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했다. 이날 외국인은 셀트리온 50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777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외국인 매도량의 각각 35%, 88%에 달하는 수준이었다.
1조원이 넘는 블록딜 이후에도 테마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을 각각 12.48%, 10.48% 보유하게 된다. 그동안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은 2010년부터 셀트리온에 투자해 6조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해 "과거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 이후 상대적으로 주가가 정체를 보인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셀트리온의 수급적 매수 이슈가 8일 이후엔 종료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8일 직전까진 1조 6600억원 이상의 매수 수요가 있지만 그 이후는 수급적 담보보다는 다른 변수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주가가 2% 넘게 떨어진 것은 셀트리온 영향이 크다"며 "셀트리온은 여전히 코스닥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데, 셀트리온이 급락하자 코스닥 바이오 주식이 함께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 관계자는 "테마섹에 확인한 결과 장기 투자자 포지션에는 변화가 없다"며 "테마섹이 보유한 셀트리온 잔여 지분에 대한 오버행(잠재 대량 매물 부담) 이슈에 대한 우려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