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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조작' 고베제강·도요타, 미국서 집단소송 당해…소비자보호법 위반과 사기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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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조작' 고베제강·도요타, 미국서 집단소송 당해…소비자보호법 위반과 사기 혐의

고베제강(왼쪽)과 도요타자동차가 품질데이터를 조작한 혐의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고베제강(왼쪽)과 도요타자동차가 품질데이터를 조작한 혐의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품질데이터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일본 고베제강과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소비자보호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집단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민 2명은 지난 5일 제품 결함 의혹이 있는 도요타 자동차를 산 전국 소비자를 대표해 고베제강과 도요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지난해 고베제강이 조작된 사양의 제품을 자동차, 항공사 등 약 500개 기업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소비자에 의한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철강업체인 고베제강은 지난 50년 동안 품질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기업 222곳을 포함해 영향을 받은 기업이 605곳으로 밝혀졌다.

원고 측은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서 도요타의 프리우스, 캠리, 랜드크루저, 렉서스 등 도요타 모델 최소 6개가 기준미달인 고베제강의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를 이용해 제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고인 고베제강과 도요타가 승용차들이 미국 품질 기준을 준수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연방 및 주(州)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준미달의 금속은 차량 안전과 성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베제강 대변인은 "우리는 사건의 전체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현재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베제강의 가와사키 히로야(川崎博也·63) 회장 겸 사장과 가네코 아키라(金子明·63)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은 다음 달 1일 자로 사임키로 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