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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판매점 중후판價 인상 ‘안간힘’…열연은 시도조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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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판매점 중후판價 인상 ‘안간힘’…열연은 시도조차 못해

중후판 최고 70만 원까지 인상…열연은 수요부진 고단가 부담

포스코 현대제철 판매 대리점들이 중후판 판매 가격을 70만 원까지 올렸지만 실제 인상은 3만 원가량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현대제철 판매 대리점들이 중후판 판매 가격을 70만 원까지 올렸지만 실제 인상은 3만 원가량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판매 대리점들이 갈수록 떨어지는 실적에 판가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모양새다. 중후판은 적자 탈피를 위해 70만원까지 올려야 하지만 이마저도 반영이 어렵다. 열연 가격은 다른 품목에 비해 고평가 돼 있다는 부담과 수요 부진으로 인상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판매 대리점들은 지난주부터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중후판은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기준 톤당 최고 70만 원(어음기준)까지 올렸다. 중심 가격은 69만 원, 아직 68만 원에도 거래되고 있다. 실제 반영된 인상분은 3만 원가량이다.

아직까지 적자 판매는 면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의 공급 기준 가격이 68만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3월부터 3만 원 인상했고, KS 개정안에 따라 엑스트라도 1만5000원에서 3만 원 추가로 올랐다.

판매 대리점들은 70만 원이 돼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도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만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열연은 인상조차 시도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산 수입대응재 기준 판매 가격은 평균 75만 원에서 발이 묶였다. 1월 78만 원에서 2월 3만 원 떨어진 이후 변동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중후판은 업계의 공감대가 형성돼 인상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도 “열연의 경우 중국산과 여전히 경쟁 구도에 있는 데다 수요도 부진한 상태여서 인상이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산 판매 가격은 72만~73만 원으로, 국산과 약 2만~3만 원 낮은 상태로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