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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앞둔 편의점 업계, '가심비' 열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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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앞둔 편의점 업계, '가심비' 열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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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기념일 선물을 고르는 기준이 변하고 있다.

1만원 이하 실속 상품이 강세였던 지난해와 달리,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일컫는 가심비가 새로운 소비 키워드로 떠오르며 실속과 디자인, 포장 등 외관적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CU(씨유)에 따르면, 지난 밸런타인데이 기간(2.1~2.15) 1만원 이하의 밸런타인데이 상품 매출은 지난해 대비 -7.6% 감소한 반면, 1만원 이상 2만원 이하, 2만원 이상의 상품 매출은 각각 4.6%, 3.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편의점업계도 트랜드에 맞는 주력상품을 준비했다.

먼저 CU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지난 밸런타인데이 선보인 드림웍스픽처스의 캐릭터 상품들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기획상품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드림웍스픽처스의 공식 라이선스 인형과 인기 간식이 들어간 ‘드림웍스 바구니 세트(2만3000원부터)’,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슈렉의 주인공이 디자인 된 종이 바구니에 로아커, 페레로로쉐, 봉봉 등 수입 초콜릿과 과자를 담은 ‘드림웍스 미니 바구니(1만2000원부터)등 상품의 구성부터 디자인까지 고급화했다.

선물용 상자 안에 초콜릿과 과자를 가득 채운 ‘연인(1만9900원)’, 바구니에 스틱형 카라멜, 소프트젤리 등을 넣은 ‘테이크아웃(1만9500원)’ 등 크라운제과의 인기상품들로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세트 10여 종도 단독 출시한다.

GS25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웩더독 마케팅으로 남성 고객을 집중 겨냥한다는 방침이다.
GS25는 10·20세대에 인기 있는 패션 브랜드 오아이오아이(O!Oi)와 손잡고 에코백에 사탕, 초콜릿, 젤리를 담아 세트로 구성한 오아이오아이 콜라보레이션 세트 2종을 선보인다. 가격도 에코백, 사탕, 초콜릿, 젤리를 별도로 구매하는 것보다 낮게 책정해 2만원, 2만2000원 등에 판매한다.

디자인 스타트업 반8과 손잡고 화이트데이용 쇼핑백을 40만개 한정 제작하고 판매 및 증정품도 제공한다. 또 황금개띠 해를 기념해 스누피 캐릭터를 활용한 화이트데이용 굿즈인 ‘스누피러브탁상시계’도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가격은 2만4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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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은 100여종의 화이트데이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본격적인 행사에 돌입했다. 특히 화이트데이 선물 공식을 깨고 젤리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짐에 따라 가심비 높은 젤리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친근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짱구 또는 흰둥이 캐릭터 인형 1종(랜덤 구성)과 짱구가 좋아하는 초코비 과자의 맛과 모양을 그대로 구현한 초코비젤리 3개가 함께 구성된 '짱구와 초코비젤리 먹자(9900원)'를 판매한다.

립스틱 사탕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시크릿쥬쥬 립캔디 1개와 립스틱 모양의 지우개 2개, 추억의 종이인형이 들어있는 '시크릿쥬쥬세트(4000원)'도 한정 준비했다.

미니스톱은 캐릭터상품과 젤리상품을 중심으로 한 79종의 화이트데이 상품을 판매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미니스톱의 저가상품은 귀여운 도라에몽 캐릭터로 디자인한 패키지에 롤리팝캔디가 들어있는 ‘도라에몽빅롤리봉지’, 작은 캔디 안에 과일 모양이 새겨져 있는 수제캔디 ‘그로비팝 캔디’, 초코, 딸기, 포도 마쉬멜로를 귀여운 포장으로 감싸 선물하기 좋은 ‘하늘 마쉬멜로우 컬렉션’ 등 11종이다.

인기캐릭터인 베어스 스쿨 재키와 함께한 콜라보상품도 선보인다. 베어스 스쿨 재키는 동화책 캐릭터로 출발해 15년 동안 영화, 뮤지컬, 팬시 등 다양하게 상품화된 귀여운 곰 캐릭터다.

이마트24는 14일까지 총 130품목, 20억원 물량으로 화이트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화이트데이 기획상품과 일반 캔디류 상품 외에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젤리류 상품을 30% 이상 늘렸다.

10일까지 츄파춥스 선물세트 등 사전 예약 상품 총 43품목에 한해 우리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50%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단 할인혜택은 최대 1만원이다. (카드사 청구일에 할인)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변하면서 선물을 고를 때 상품의 디자인과 차별성을 중요시 여기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