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한류스타(36)] 장지원 한국무용가…밤낮 연습에 매진, 수업도 적극 참여

기사입력 : 2018-03-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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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샘예술제-동래학춤(2013)
“황산 너머 하남/하얀 찔레꽃 지천에 쉼 없이 피고/철 잃은 산비둘기 더위 피해 초이동으로 숨어버릴 때/오방색 금빛으로 광명을 예지를 얻어/황금가지로 슬픔을 쫓아내며/양떼 틈에 춤추던 아이 있었다/바람을 부르고 빛을 몰아왔다/알 깨고 나온 이유도 모른 채/거센 바람 가로지르며 나르는 솔개/세상을 여는 아이도 세찬 비상을 준비하는가 보다”

장지원(張智嫚, Jang Ji Won)은 신장초등학교 때부터 한국무용을 배웠고 국립국악중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 무용학부 한국무용전공 새내기가 되었다. 무인년 팔월 열사흘에 태어난 지원은 중학교 때 무용반장과 해외공연 예술단원에 선정되었고, 고교 시절 소리누리예술단에 선발되어 교풍을 잘 잇는 학생으로서 자신의 재능을 연마하는 과정을 거쳤다.

틈날 때마다 도서관에 가서 궁금한 참고서적들 찾아보며 공부

과목의 문제점 스스로 해결하면서 자신감 획득‧상위권 성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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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한마당-강선영류태평무(2015)

지원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를 졸라 무용학원에 다녔다. 생업에 바쁜 어머니는 “네가 무용을 하고 싶다고 했으니까 최선을 다해라. 너의 선택에 책임을 져라. 엄마는 항상 널 응원하겠다.”라고 하면서 학원 등록을 해주었다. 처음 학원에 가서 그저 예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언니들을 보면서 ‘나도 언니들처럼 되어야지’하는 소박한 마음으로 무용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지원에게 작은 슬럼프가 오기도 했다. 친구들의 실력은 늘어만 가는데 혼자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용을 그만두어야 하나’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런 자신에게 무용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해주었던 어머니의 말, 외할머니의 헌신적 희생, 그동안의 노력, 앞으로의 굳은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쉽게 주저앉을 수 없었다.

지원은 무대에 처음 서보는 작은 콩쿠르들을 경험하면서 관객들의 시선이 바로 느껴지는 떨림과 설렘, 두려움이 와 닿았지만 너무 기분이 좋은 경험이었고, 자신이 한국무용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칭찬받을 일이 별로 없었던 지원은 초등학교 때까지 동네 학원에서 무용을 배웠지만 무용가의 꿈을 키우기 위해 예술중학교를 거쳐,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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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어울림 국악무대-태평무(2015)

지원은 무용가가 되기 위한 열정과 꿈을 키워나가면서 같은 목표를 지닌 친구들과 경쟁 상대가 되어 서로를 이끌어주면서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고, 학교 수업을 통해 지적 부분까지 습득했다. 어머니를 대신하여 뒷바라지해준 외할머니의 응원으로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기로 결심하고 고된 연습과 여러 가르침을 받으며 훌륭한 춤꾼이 되는 목표도 정했다.

학습의 일환인 단체관람에서 만난 창의력이 돋보인 작품, 잘 꾸려진 구성의 작품,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작품들은 자신의 무용 창작을 위한 참고서와 교본이 되었다. 공연 후 읽은 무용가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에세이는 무용에 대한 열정, 노력 등 무용에 관한 생각들과 태도를 밝히는 것이어서 무용학도를 지망하는 지원의 삶의 나침반이 되었다.

학교행사에 출연할 때는

외할머니 어머니 모두 분주

즐거워하는 모습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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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멱예술제-부채춤(2015)

지원은 예술 장르 중 움직임을 주로 하는 리듬예술, 무용을 좋아한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교과 학습과 춤을 병행하는 일은 힘들었지만 자신이 원하는 무용가가 되기 위한 수련 단계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고교생활을 했다. 지원이 학교 행사에 출연할 때면 단출한 가족인 외할머니, 어머니 세 식구는 모두 분주했고 그분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늘 좋아했다.

지원은 밤낮으로 연습에 매진했지만 교과 수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지하게 참여했다. 틈이 날 때마다 도서관에 가서 궁금한 참고서적들을 찾아보면서 즐기면서 공부하는 편이었다. 혼자 공부하고,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춰나가는 시간이 자유인이라는 해방감을 주었다. 지원은 과목의 문제점들을 스스로 해결하면서 자신감을 획득했고 상위권 성적도 유지할 수 있었다.

학교 밖 무용에 대한 호기심은 잡지 구독으로 해결했다. 매달 여러 잡지사에서 배달되는 잡지를 보면서 자신이 몰랐던 무용 공연, 신인 무용수, 무용계 선생님들의 에세이, 인터뷰는 자신이 무용을 더 사랑하고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지원은 스스로 학과, 실기, 독서, 여가 어느 한 편으로 쏠림을 경계하고 균형을 맞추면서 내실 있는 고교시절을 보냈다.

재학 중 외부 무용경연대회 참가를 금지하고 있는 학교 방침 덕분에 지원은 바람을 타지 않고 학교 수업과 교내 활동에 충실히 임할 수 있었다. 후회 없는 학교생활이었고, 바른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의 입장이었지만 재학 중에 타 학교 학생들과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교과 성적과 실기 성적을 인정받으면서 겨룰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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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원 한국무용가

지원이 고교 재학 중 가장 흔쾌히 자랑스럽게 꼽는 활동은 1) 소리누리예술단 2) 예술제 3) 교지 편집부 활동이다. 그녀에게 잊을 수 없는 고교시절을 만들어준 세 가지 활동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고, 논리적 사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 선후배에 대한 배려심, 가족에 대한 사랑, 예술에 대한 사랑, 인내심과 과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값진 경험이었다.

소리누리예술단은 오디션을 거쳐 단원이 되고, 방과 후에 여러 작품들을 배우고 연습하여 국내•외 공연을 수행하는 교내 전문 예술단이다. 예술제는 재학생 모두가 참여하며 일 년에 한 번씩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공연이다. 교지 편집부 활동은 무용평론집과 잡지들을 읽고 무용작품 분석법을 공부하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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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발표회-강선영류태평무(2016)

적극적 고교활동을 하면서 지원은 자긍심을 갖게 되었고,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무대 경험은 무대 위에 선 자신에게 많은 기쁨을 선사하였고, 그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만 큰 만족감을 가져준다는 것을 알고 느끼게 해준 교내 활동은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 되었다.

학교생활에서 서로 도와주고 협력하고 배려하는 자세는 지원이 늘 지향해온 것들이다. 그녀는 청년 예술가로서 덕목과 자질을 유감없이 발휘해왔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의 이야기들을 들어주기를 좋아하며 기꺼이 그들의 입장이 되어 준다. 아직 더 넓은 세상과 마주쳐 보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춤 실력과 품성은 미래의 한류스타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장석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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