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신한은행은 멕시코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현지법인 '신한은행 멕시코'를 개점했다.
신한은행은 현지 교포 기업을 중심으로 초기 기반을 다지고 금융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멕시코 현지에 특화된 소매 영업도 할 예정이다.
멕시코는 미국에 인접한 지정학적 강점을 기반으로 미주지역 내 가장 효율적인 생산제조기지로 자동차·전자·철강 등 주요 제조업 분야의 다국적 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대기아차·삼성전자·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도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지역이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멕시코는 미국과 인접한 지정학적 강점과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중남미 생산기지의 높은 성장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라며 "멕시코 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한은행멕시코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독일을 택했다. 1분기에 독일법인을 설립하고, 인도영업본부의 법인 전환과 M&A를 완료할 계획이다. 폴란드지점 개설과 멕시코법인 설립도 내년에 예정돼 있다.
지난 2015년 3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300억원에서 617억원으로 2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은행들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는 것은 포화상태인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들에 투자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죄면서 은행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이 나고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찾아가야 한다"며 "해외 진출은 수익의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필요하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서포트하려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