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재테크] 모네로, 거래기록 남지만 추적 불가능하게 한 암호화폐

기사입력 : 2018-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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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모네로(Monero)는 2014년 탄생한 암호화폐(가상화폐)입니다.

모네로는 5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0위의 메이저 코인입니다. 모네로가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 가운데서도 다른 점은 바로 익명성입니다.

대부분의 암호화폐는 원장이 공개됩니다. 최초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그랬듯 거래내역은 인터넷상에서 누구나 검색해볼 수 있습니다. 어느 지갑으로 언제 암호화폐가 옮겨졌는지 언제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누구의 지갑으로 들어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요.

모네로는 거래내역을 숨길 수도 있고, 선택적으로 공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만들어진 이유는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익명성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이같이 익명성이 강화된 암호화폐를 통칭 ‘다크코인’, ‘프라이빗 코인’이라고 부릅니다.

비트코인은 ‘신뢰’를 주기 위해 원장을 공개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익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상은 추적이 가능합니다. A지갑에서 B지갑으로 비트코인이 얼마 옮겨졌다는 사실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금 자체는 거래소를 통해야 하니 결국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찾아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비트코인의 거래내역을 추적하는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툴도 나와 있어 이를 통해 추적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거래기록이 남기는 하는데, 이것을 추적할 수 없다면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요. 모네로는 비트코인 프로토콜 대신 ‘크립토노트’를 이용합니다. 크립토노트 프로토콜의 기본 아이디어 자체는 단순합니다. 특정한 한 개의 공개키가 아니라 여러 개로 체크해야 하는 서명을 만드는 것입니다. 동일한 키를 이용해 다른 서명을 발행하지 않는 한 누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를 통해 신뢰성을 갖추면서도 익명성을 강화했습니다.

모네로는 식별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링 시그니처(ring signature) 기술을 이용합니다. 여러 거래를 섞어서 승인을 냅니다. 누가 누구에게 모네로를 보낸 건지 거래 정보를 확인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일각에서는 자금을 보낸 사람을 추적할 수 없다는 점이 취약성이라는 논리도 있지만 원래부터 제3자는 알 수 없도록 만들어진 게 모네로입니다.

작업 증명(PoW) 방식입니다. 채굴 가능하다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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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로 홈페이지 캡쳐

모네로는 중앙처리장치(CPU)만 가지고도 채굴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개발팀에서 주문형 반도체(ASIC)의 진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죠.

CPU보다는 그래픽카드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이용한 채굴이 낫기는 합니다만 이 또한 ASIC와 비교하면 해시 파워는 부족합니다.

모네로 개발팀은 채굴 알고리즘을 조금씩 변경해 ASIC의 진입을 무력화한다는 입장입니다. 심지어 ASIC 기반 채굴기의 시장 진입을 충분히 막지 못할 경우 아예 긴급 하드포크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모네로가 익명성을 강화한 코인이다보니 암흑가에서 많이 주목하는 코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모네로 채굴 악성코드가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금융보안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북한의 해커그룹이 한국의 기업 서버를 해킹했습니다. 이들은 모네로를 채굴하는 악성코드를 심어서 총 70모네로를 채굴해갔다고 하네요.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유병철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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