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이어 올레드 TV에 '공감형 AI' 더하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TV에도 인공지능(AI)을 더한다. LG전자는 5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최상규 국내영업본부장 사장과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딥씽큐는 LG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이를 적용한 올레드 TV AI 씽큐와 슈퍼 울트라HD AI 씽큐로 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LG의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160만에서 올해 250만대로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사장은 “올레드 TV의 대중화와 대형화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프리미엄TV=올레드’라는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AI로 한 단계 진화한 올레드 TV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018년형 올레드 TV 주요모델에 독자 개발한 AI 화질엔진 ‘알파9’을 장착한다. 알파9은 입력 영상을 분석해 노이즈를 4단계로 제거한다. 1·2단계에서는 영상의 깨진 부분이나 잡티를 제거하고 3·4단계에선 영상에 줄이 생기는 밴딩 노이즈나 색상의 뭉개짐을 완화한다.

아울러 사물과 배경을 분리한 후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찾아 값을 조정한다. 이를 통해 사물과 배경이 선명해져 보다 입체적인 영상이 완성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알파9을 통해 색상 보정 알고리즘도 더욱 정교해졌다. 정확한 색상을 표현하도록 돕는 색좌표의 기준색상을 일반 TV 대비 7배 이상 촘촘하게 나눠 더욱 정확하고 생생한 색 표현이 가능해졌다.



LG전자의 인공지능 TV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AI 맞춤 검색 ▲AI TV 제어 ▲AI 영상/사운드모드 조정 등이 가능하다.

그간 사용자는 TV 설정을 변경할 때 수차례 버튼을 눌러야 하는 복잡한 단계를 거쳐 왔다. 하지만 LG AI TV는 매직리모컨의 마이크 표시 버튼을 누른 후 명령어를 말하면 된다.

‘유튜브에서 클래식 틀어줘’, ‘북유럽풍 인테리어 정보 알려줘’라고 말하면 TV 프로그램과 VOD 서비스, 유튜브 등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준다. 볼륨/채널 변경과 방송시청 예약, TV 꺼짐 등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10개 모델을 출시한다. 가격은 지난해 대비 20% 낮아졌다. 77형 올레드 TV는 1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55형은 300만~360만원, 65형은 520만~1100만원이다. 77형은 1700만~2400만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스탠드형도 새롭게 추가했다. 이 제품은 월페이퍼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벽걸이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나노셀 기술이 적용된 슈퍼 울트라HD TV도 출시된다. 이 기술은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것이다.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때와 60도 옆에서 볼 때 색상 차이가 없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