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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사 순익 1500% 폭증…양극화 그림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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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사 순익 1500% 폭증…양극화 그림자도"

180곳 중 97곳 흑자…나머지 83곳 적자(-89억원)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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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사가 지난해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큰 순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13월 국내 179개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16억원)에 비해 무려 1500.0%(240억원) 폭등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6.9%로 전분기 대비 15.8%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자문업계의 실적 개선은 주가상승에 따라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대폭 증가하고, 수수료 수익도 소폭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투자자문사들의 고유재산운용이익은 320억원으로 같은 기간(25억원) 대비 1180.0%(295억원) 늘었다.

수수료수익은 238억원에서 246억원으로 3.4%(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3조1000억원으로 같은 해 9월 말(12조9000억원) 대비 1.6%(2000억원)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4조3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9.3%(4000억원) 늘었지만, 일임계약고는 8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8조6000억원) 대비 2.3%(2000억원) 줄었다.

한편 업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전업 투자자문사 180개사 중 97곳이 흑자(345억원)를 달성했다. 이에 반해 83곳은 적자(89억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수는 전분기(104사)에 비해 21개사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지수 상승에 힘입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흑자회사가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투자일임·자문 계약고는 감소 내지 정체 상태에 있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운용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리스크 요인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