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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철가격 3월에는 상승한다 “시기는 늦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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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철가격 3월에는 상승한다 “시기는 늦어질 수도”

국제가격 상승에 국내 고철 상승 기대감 ‘팽배’
그러나 제품시장 부진으로 제강사 고철가격 인상 여력 없어

국내 고철가격이 상승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 고철가격이 상승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국제 고철가격이 반등함에 따라 국내 가격도 상승 전환이 확실해 지고 있다.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고철 물량 흐름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그러나 제강사가 국내 고철가격을 인상하기까지 다소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강사가 고철 구매가격을 인상해 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제강사의 구매가격 인상과는 상관없이 시중 유통가격은 상승하는 3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량확보를 위해 구좌업체 간의 구매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구좌업체의 고전이 예상되는 3월이다.

◇가격 상승 시기 3월 중순 예상…제강사 재고 감소 타이밍 가늠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고철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터키의 수입가격 상승이 동아시아 시장까지 확산됐다. 제강사의 수입고철 구매가격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국내 고철 물량 흐름은 이미 명절 연휴이전부터 큰 폭으로 감소했다.

따라서 고철업계는 제강사의 재고가 일정부분 감소하는 2월 중순부터 국내 고철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영남지역 주요 제강사의 고철 재고는 대한제강 3만톤, YK스틸 4만톤, 한국철강 5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재고가 일정량감소하기 위해서는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제강사 제품시장 부진으로 감산 가능성 커져


국내 철근 유통가격이 폭락했다. 마진노선으로 여겨졌던 톤당 60만원도 붕괴됐다. 철근메이커의 경영상태는 ‘적자’로돌아섰다. 철근 메이커 내부에선 원가 이하의 판매보다는 감산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철근메이커가 감산을 강화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는 40만톤이넘는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시중 유통재고도 쌓여가고 있다. 계절적성수기인 3월을 맞이 했지만 철근 시장이 급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철근 메이커의 생산이 절반으로 감소할 경우 고철 재고 감소 속도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고철업계가 인상 시기를 3월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3월말에야 고철가격 상승이 본격화될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

◇3월 고철 유통시세 상승 전망


3월 국내 고철 유통가격은 제강사의 인상 발표와 상관없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미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제강사의 고철 구매가격 인하가 맞다 틀리다 등 의견이 분분하다. 제강사는 고철 구매가격을 인하했지만 구좌업체들의 매입가격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철 물량 흐름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구좌업체들의 구매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정 물량을 제강사에 납품해야 하는구좌업체는 가격 상승을 예측하며 구매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좌업체의 3월은 최악의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