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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봄바람 부나’…3월 BSI 100.2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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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봄바람 부나’…3월 BSI 100.2 기록

3월 전망치, 22개월 만에 회복…2월 실적은 32개월 만의 최저

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한경연이미지 확대보기
종합경기 BSI 추이. 사진=한경연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3월 이후에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3월 전망치는 100.2를 기록하며 22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고 28일 밝혔다.
2월 실적치는 86.2로 나타나 2015년 6월 이후 32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해 6월에는 79.9로 최저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어 2016년 5월 전망으로는 102.3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보다 높으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달 전망치는 100을 넘기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2개월 만의 기준선 100의 획복이다.

한경연은 “3월 계절요인과 2월 실적부진의 기저효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며 “남북대화 재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한 점도 기업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통상 3월에는 건설수주 증가 등 계절적 요인, 영업일수 증가 등으로 2월 대비 전망치가 크게 상승한다. 올해도 2월보다 3월 전망치가 상승(8.4)했으나, 최근 10년간 평균적인 상승폭(12.4)에는 미치지 못했다.

2월 실적치는 32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업일수 감소, 최저임금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을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89.4), 수출(93.2), 투자(97.7), 자금사정(93.5), 재고(104.1), 고용수요(96.4) 채산성(86.0)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해 ‘올림픽 특수’를 무색케 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기업경기전망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업실적 개선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면서 “미국의 보호무역기조가 강화되고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 하락 등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GM 군산공장 폐쇄 등 국내발 악재도 경기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