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판매자들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물류창고를 제공해 재고를 보관·관리하며 고객 주문 시 아마존의 물류창고에서 바로 배송해 주는 '주문 이행 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판매자들은 고객 서비스를 관리하는 대신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거나 여가 활용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의 고객 서비스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어 고정 비용을 늘리지 않고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은 호주 시장에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하기 위해 작년부터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 4월에는 호주에서 주요 통신 판매인 '아마존 마켓 플레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8월부터는 호주 멜버른에서 약 42㎞ 떨어진 공업 지대에 대규모 물류 창고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호주는 미국에 필적하는 면적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2400만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운송 업체에는 늘 어려움이 따랐다. 다만 인구의 5분의 4가 멜버른과 시드니 등 동해안 대도시에 집중돼 아마존은 이를 활용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아마존은 멜버른 교외 공업 지대에 창고를 설치함으로써 운송을 용이하게 하는 동시 운송 업체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사업 점유율은 저절로 올라갈 것이라는 점을 간파했다.
한편, 본격적인 풀필먼트 서비스 출시 소식과 함께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을 위한 빠른 배송 서비스를 2018년 중반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수천 명의 신규 고용과 수백만달러 규모의 투자뿐만 아니라 국내외 마켓 플레이스에서의 많은 판매 기회를 통해호주 현지 소매점에 대한 아마존의 점유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