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의 시작을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로 본다. 고 사장은 삼성이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던 인물 중 한명이다.
고 사장의 말처럼 삼성의 스마트폰 역사는 햇수로 15년을 맞이했다. 삼성은 피처폰을 판매할 당시 칩셋 기업에 내야하는 로열티를 벗어나기 위해 중앙처리장치인 AP와 모뎀을 분리시키려 했다.
이 시도는 당시 신종균 무선개발실장이 주도했다. 이 노력이 삼성이 스마트폰 체제로 전환하는데 매우 주효했다고 고 사장은 회상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오는 2019년 출시 10주년을 맞이한다. 고 사장은 ‘10주년’이라는 숫자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을 출시한 애플과 달리 반드시 기념할만한 제품을 내놓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10주년을 기념하는 것 보다는 기존에 완성된 로드맵에 따라 IM부문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갤럭시S 출시 10주년을 맞이하는 삼성은 ‘빅스비’와 ‘5G’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빅스비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시작해 가전제품과 IoT 기기까지 아우르는 AI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기와 사용자간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5G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5G 시대에는 영상통화가 홀로그램 통화로 발전하고 자율주행 자동차가 현실화된다. 이를 통해 실생활이 획기적으로 변하고, 5G 상용화를 위한 모뎀과 칩셋, AP 등 핵심 부품과 제품 기술의 개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5G 통신이 기반이 될 것”이라며 “삼성은 5G 장비와 단말, 칩셋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다. 주요 통신사업자와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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