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과학원에 따르면 고온기체동역학 국가중점실험실 소속 추이카이 연구팀은 3년 전부터 비행기의 속도를 줄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상당히 진전됐다.
이 엔진으로 모형 비행기를 만들어 인공바람을 발생시키는 이른바 바람동굴에서 실험을 해본결과 시속 8600㎞ 이상의 속도로 비행에 성공했다. 시속 8600㎞의 속도는 소리의 속도 즉 음속보다 무려 7배 빠른 것이다.
이 비행기는 날개가 아래위로 4개씩 모두 8개가 달려 있으며 특히 아래 날개는 사람이 팔을 벌린 것처럼 앞을 향하고 있다. 기체 뒤쪽에도 박쥐모양의 날개가 달려있다. 기존의 극초음속 비행기와는 구조가 크게 다르다.
이 같은 날개 구조가 극초음속에서 야기될 수 있는 기체 흔들림과 저항을 크게 줄인다고 이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실을 수 있는 무게도 기존의 극초음속 비행기보다 훨씬 많다.
그동안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극초음속 비행기 개발에 성공했으나 최고속도가 음속의 2~3배인 시속 4000㎞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그나마도 모두 화물용으로 사람을 태울 수 있는 극초음속 비행기는 없었다.
중국이 이번에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비행기는 속도가 기존보다 두 배 정도 빠르고 사람도 태울 수 있는 것이다. 중국 과학원은 이번에 성공한 극초음속 엔진을 토대로 상업화 작업을 거쳐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김대호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