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獨연방법원 배기가스 시비 판결 앞두고 유럽 내 디젤 차량 가치 하락 우려

공유
0

獨연방법원 배기가스 시비 판결 앞두고 유럽 내 디젤 차량 가치 하락 우려

디젤 차량 가치 5% 하락 때 구미 자동차 8개 기업 영업이익 20조원 줄어

유럽 내에서 디젤 차량의 가치가 현저히 저하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자료=DUH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내에서 디젤 차량의 가치가 현저히 저하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자료=DUH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독일 연방행정법원은 오는 22일(현지 시간) 배기가스 기준을 밑도는 자동차 사용을 각 도시가 금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판결이 사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유럽 내에서 디젤 차량의 가치가 현저히 하락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환경 단체인 독일환경지원협회(DUH)가 자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모이는 슈투트가르트와 뒤셀도르프 법원에 제기한 이 재판은 2015년에 발각된 폭스바겐(VW)의 배기가스 부정 문제를 토대로 유럽연합(EU)의 규제를 넘는 배기가스 농도의 적법성을 놓고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 ISI는 디젤 차량의 잔존 가치가 5% 떨어지면 구미 자동차 업체 8개 기업의 영업이익은 16억유로(약 20조1225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 리서치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서 디젤차가 금지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자동차업체는 프랑스 푸조와 르노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의 리포트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 비율이 높은 독일 메이커 다임러와 BMW가 각각 38%와 35%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폭스바겐이 26%로 뒤를 이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자동차 업체는 전면적인 디젤차 사용 금지를 피하기 위해 엔진 제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배기가스 필터의 성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엔진 제어를 소프트웨어에서 실시하고 있는 차종에서만 유효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배출 금지 규제를 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대책으로 알려져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