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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움 문화?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사망 이르게 한 썩은 관행 ‘군대 문화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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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움 문화? 서울 대형병원 간호사 사망 이르게 한 썩은 관행 ‘군대 문화 폐해’

간호사 간의 태움 문화는 영혼을 태운다는 의미로 폭언·폭행·성희롱 등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간호사 간의 태움 문화는 영혼을 태운다는 의미로 폭언·폭행·성희롱 등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서울대형병원 간호사가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간호사 사이에서 일어나는 ‘태움’ 관행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에서는 ‘태움’을 문화라고 부르고 있을 정도로 간호사 세계에서는 교육의 기능을 일부 갖췄다고 생각하는 모습도 보인다.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이라고 설명되는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태움’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재가 될 때까지 영혼을 태운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관행은 암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폭언·폭행·성희롱이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며 후임 간호사들이 선임 간호사들에게 대들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한림대성심병원 선정적 장기자랑 강요 등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온 걸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런 행태가 간호사 사이에서만 있는 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을 명목으로 후임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집단은 군대다. 이런 군대식 문화가 사회 곳곳에 잔존해 직장 등에도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긴 안목을 갖고 장기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정책이 필요해 보인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