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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감독, 성추행 논란 미투 운동 한창인데 ‘우리 시대의 멘토’ 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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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감독, 성추행 논란 미투 운동 한창인데 ‘우리 시대의 멘토’ 웬말?

연출가 이윤택이 지난해 밀양연극촌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연출가 이윤택이 지난해 밀양연극촌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기자]

연출가 이윤택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증언에 이어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와 파문이 커지면서 ‘우리 시대의 멘토’라는 글을 내려달라는 요청이 나오고 있다.
이윤택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2009년부터 꾸준히 게재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멘토’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그가 이름을 올린 건 지난 2015년 3월로 ‘경계인으로 살아온 문화 게릴라’라는 제목으로 인터뷰 글이 실려 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자신이 경계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히는 등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이치에 닿지 않는 것은 행하지 않는다”라는 말이나 “결국 남는 건 돈, 명예 이런 게 아니고 ‘기억’이다” 등의 현재 나오고 있는 증언들과는 모순돼 눈길을 끈다.

한편 성추행 폭로로 논란이 됐던 이윤택은 성폭행 논란까지 겹치며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졌다. 과거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했다는 A씨는 지난 17일 한 커뮤니티에 이윤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1년과 2002년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적으며 밀양과 부산에서 이윤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저라는 피해자 이후에도 전혀 반성이 없이 십 수년간 상습적으로 성폭력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저에게 일어났던 일을 폭로하고자 글을 쓰게 됐다"면서 이윤택 연출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윤택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개 사과를 할 예정이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