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GPU는 고화질 영상으로 게이머들의 정교한 타이밍의 조작이 요구되는 게임에 주로 사용하기 위해 발전해 왔지만, 최근에는 복잡한 수학 퍼즐을 풀고 그 해법을 검증하거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암호화 통화의 마이닝(채굴)에도 이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의 GPU는 매우 인기가 높아 출시 때마다 가격이 정가의 3배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품귀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튜링이라는 코드 네임의 GPU를 2018년 3월에 공개할 예정이지만, 이 코드 네임은 지금까지의 엔비디아의 GPU에 붙여진 이름 지정 규칙과 다르기 때문에 게이밍용 모델이 아닐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튜링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사용하던 '에니그마(Enigma) 암호기'에 의해 생성된 암호문을 해독한 수학자 '앨런 튜링'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외신 테크파워업(TechPowerUp)은 이 코드 네임의 유래와 GPU의 수요 등 동향을 통해 "엔비디아의 튜링이 암호화 통화 마이닝을 위한 GPU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