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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이승훈, '4관왕 스케이트날' 꺼냈다…21일 '팀 추월 경기' 메달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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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이승훈, '4관왕 스케이트날' 꺼냈다…21일 '팀 추월 경기' 메달 노려

이승훈이 지난 11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에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신었던 4관왕 스케이트 날을 장착해 6분14초15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사진=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이승훈이 지난 11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5000m 경기에서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신었던 4관왕 스케이트 날을 장착해 6분14초15의 좋은 기록을 남겼다. 사진=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는 21일 열리는 '팀 추월 경기'에서 메달을 노린다.

특히 이승훈이 5000m 5위에 이어 1만m에서 4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한 원동력은 지난해 2월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4관왕 고지에 오를 당시 신었던 스케이트 날을 다시 장착한 덕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은 당시 4관왕에 오른 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사용하기 위해 훈련이나 여타 대회에서 이 스케이트 날을 쓰지 않고 1년 동안 봉인해왔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장비 담당 장철 코치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승훈은 이미 1년 전부터 평창올림픽에서 사용할 장비를 결정했다"라며 "'4관왕'의 좋은 기운을 받아 평창올림픽에 나서겠다는 생각으로 삿포로 때 썼던 스케이트 날을 특별 보관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4관왕의 날'을 꺼내 장착한 뒤 지난 11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 14초 15의 기록으로 전체 22명의 선수 중 5위에 오르는 '깜짝 결과'를 만들었다.

또 15일에도 스피드스케이팅 최장거리 종목 1만m에서 12분 55초 54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에 올랐다.

물론 두 경기에서 간발의 차이로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만큼 남은 경기에 기대가 크다.

이승훈은 오는 21일 팀 추월 경기에서는 4관왕의 스케이트 날을 장착해 질주하고 24일 열리는 자신의 주 종목 매스스타트에서는 곡선로를 감안해 다른 스케이트 날을 사용할 예정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