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시장 조사기관 두잇서베이와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성인남녀 3112명 중 과반수는 설 연휴를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답변은 설 연휴 계획과도 관련이 있었다. 응답자를 대상으로 설 연휴 계획을 묻자 ‘가족·친인척 방문, 귀향’이 평균 38.7%의 응답률로 1위에 오른 데 비해, 전업주부의 가족방문 계획은 무려 61.3%였다. 전체 설 계획 중 4위에 오른 ‘취미생활을 할 예정’(6.3%)에 대해 전업주부의 응답률은 0.9%에 그쳤다.
전업주부의 설 연휴 부담도는 상당했다. 특히, 시댁 방문 시(남편 쪽 부모님) 느끼는 부담감은 61.9%로 친정 방문 시(아내 쪽 부모님) 부담감 19.8%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부담 사유를 묻자 1위가 경제적 부담(35.7%), 2위는 집안일 스트레스(31.7%), 3위가 가족간 갈등(잔소리 포함‧5.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 연휴 부담사유에서는 순위 Top3는 경제적 부담(30.1%), 가족간 갈등(20.9%), 집안일 스트레스(18.8%)가 Top3에 올랐다. 전업주부의 집안일 스트레스가 평균(18.8%)보다 12.9%p 높은 사실이 드러났다.
아울러 “집안일 스트레스”에 대해 남녀를 교차 분석한 결과, ‘부담된다’고 답한 비율이 여자는 43.2%로 남자의 23.5%의 2배에 달했다. 전업주부의 25%는 ‘설 연휴가 없는 게 낫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4명 중 1명은 구정이 없어졌으면 하고 바라는 수치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