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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조업일수 감소·수입규제… 수출 여건 녹록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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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조업일수 감소·수입규제… 수출 여건 녹록지 않아"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이 지난 1월 12일 주요 업종별 수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미지 확대보기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이 지난 1월 12일 주요 업종별 수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정부가 조업일수 감소와 수입규제 강화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하고 수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김영삼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반도체협회와 자동차협회, 철강협회 등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와 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했다.

김영삼 무역투자실장은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2월에는 대내외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우려했다.

수출 하방 요인으로는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2.5일)와, 중국 춘절 연휴,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입규제 조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이 꼽혔다.

글로벌 금융시장 또한 미국 국채금리와 리보(Libor) 급등 등으로 다소 과열되면서 국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업종별 협·단체 역시 2월에는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조업일수 영향이 큰 자동차와 차부품, 일반기계, 섬유는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해외생산 비중이 확대되는 무선통신기기와 가전도 마찬가지다.

김 실장은 “정부와 수출 지원기관, 업계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업종별로 수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수출 저해요인을 사전에 조치하자”고 당부했다.
정부는 수출 하방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정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수출 마케팅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조기 투입한다. 의료기기와 이차전지, 소비재 분야의 기업들이 이달 중 총 19회의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해 바이어를 발굴하도록 지원한다.

고위급 해외순방과 연계한 상담회와 세미나로 신흥국과 경제 외교를 강화하고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는 1분기 중으로 무역사절단을 33회 파견한다.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무역보험도 확대된다. 정부는 지난해보다 1조원 확대된 총 49조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해 기업들의 시장 개척 활동을 돕는다.

아울러 무역실무부터 수출계약·이행까지 전 과정에 대한 밀착 지원을 강화해 연간 5000개 내수기업을 수출기업화한다. 수출 초보 기업의 경우 수출 중단 방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