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향후 2년 동안 국방과 국내 지출을 3000억달러(약 327조원) 가까이 늘리는 내용으로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장기 예산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랜드 폴(켄터키) 의원의 강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랜드 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의원임에도 재정 분야에서는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폴 의원은 이날 여러 차례에 걸쳐 총 9시간 이상 연설을 하고 재정적자를 이유로 예산안 처리를 반대했다.
상원은 밤 11시께 정회를 선포하고 9일 0시 1분에 다시 모여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 정가에서는 이번 셧다운도 20일 전 셧다운과 마찬가지로 오래 가지 않아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원이 오전 1시께 예산안 표결처리를 하는 데다가 상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하원 표결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오전 서명하면 연방정부가 곧바로 정상화되기 때문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