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농협금융, 작년 순이익 8598억원… 농협은행, 487% 성장

공유
0

농협금융, 작년 순이익 8598억원… 농협은행, 487% 성장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농협은행 본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농협은행 본점.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598억원을 달성,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용환 회장의 '빅배스'를 계기로 여신심사 체계 개편 등 강도높은 혁신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은 9일 2017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3210억원 대비 167% 증가한 8598억원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한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 농업인 관련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협금융이 농업인 지원을 위해 중앙회에 납부하는 농업지원사업비(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분담금)를 포함할 경우 실적은 1조원을 훌쩍 넘는 1조1272억원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업목적 자체가 타 금융지주와 다른 만큼 직접적인 수익 비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당기순이익 1조원을 초과했다는 것은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부 실적을 보면 이자이익은 7조1949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며, 수수료이익은 1조 321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9439억원으로 전년대비 43.7% 감소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388조7000억원이며, 신탁과 AUM을 합산한 총 자산은 490조6000억원이다. 대출채권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236조1000억원이며, 예수금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209조3000억원이다.

자산건전성도 출범이후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농협금융의 2017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5%로 전년말 1.38% 대비 0.33%p 하락했다. 한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79.1%로 전년말 59.3% 대비 19.8%p 개선되었다.

농협금융의 실적 개선은 주력 자회사인 은행과 증권이 주도했다. 두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652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8715억원)과 3501억원(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3637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농협은행은 전년대비 486.9%, NH투자증권은 48.3% 증가한 실적이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각각 854억원과 2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NH-Amundi(아문디) 자산운용은 135억원, NH농협캐피탈 353억원, NH저축은행은 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