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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수성' KB금융, 지난해 순이익 3.3조… 전년 대비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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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수성' KB금융, 지난해 순이익 3.3조… 전년 대비 54%↑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본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본점.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3119억원을 기록해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8일 밝혔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54.5%(1조1682억원) 증가했고 4분기 실적은 55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8.3%(3433억원) 감소했다.
KB금융의 이번 수익성 개선은 지난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수익성 회복과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이익기반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4분기 순이익은 은행 실적개선에 따른 P/S 지급과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5.6%(1조 2107억원) 증가한 2조175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실적개선에 따른 P/S 지급과 희망퇴직 비용으로 전분기 대비 47.2% 감소한 33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원화대출금은 234조9000억원으로 중소기업대출(10.5%)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6.5% 성장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금리상승 기조 하에서 신용대출(15.8%), 중소기업대출(10.5%) 등 고수익 자산 위주의 성장을 통해 전년 대비 13bp 개선된 1.71%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0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bp 추가 개선됐다. 연체율은 0.24%(2017년 12월 말 기준)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가계와 기업 연체율은 각각 0.23%, 0.26%를 기록했다.

KB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71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전분기 인식했던 임금피크제 도입 관련 일회성 비용이 소멸되고 글로벌 증시 호조로 증권수탁수수료, IB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267.1%(812억원) 증가한 1116억원을 시현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303억원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계절적 성격의 순사업비 증가와 법인세율 인상에 따른 추가 법인세 발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9.0%(706억원) 감소한 490억원의 수익을 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968억원 시현했다. 지난해 말 카드자산은 지속적인 M/S 확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11.5% 증가한 16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B국민은행은 견조한 대출성장과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본연의 수익성을 회복했고, 비은행 부문의 경우 2016년말 통합 KB증권의 출범을 시작으로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로 이익기반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