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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2.9조원… 글로벌 부문 성장세 돋보여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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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2.9조원… 글로벌 부문 성장세 돋보여 30%↑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 2115억원을 포함,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9179억원을 시현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2조7748억원) 대비 5.2%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74.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발생한 비경상 비용 요인을 감안하면 4분기 연속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최근 실시한 대규모 연말 희망퇴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해 4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이자부문 이익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4년부터 4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이 지속 개선되면서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등 주요 그룹사들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비은행 그룹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 3710억으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

먼저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4분기 희망퇴직 등 1회성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조711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7.4% 감소했다. 지난해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5.9%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5.6%, 기업대출은 6.3%(중소기업 9.5%) 증가했다. 시장의 대출 수요 증가로 2분기에 재개된 자산 성장이 4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1.58%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꾸준한 NIM 개선을 이루며 전년 대비 7bp 상승했다.

이를 통해 은행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0.8%, 전분기 대비 6.1%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대출 자산 성장과 발맞춰 유동성 핵심예금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한 결과 원화예수금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9.5%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의 경우 유가증권 매각 이익 감소와 1회성 유가증권 감액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은 펀드, 방카, 신탁 등 전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12.0% 성장했다.
판관비는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연간 누적 대손비용은 4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감소했다. 이는 조선 및 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거액 충당금 전입 효과가 소멸되고, 꾸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상충당금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된 결과다.

지난해 12월 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23%로 전년말 대비 5bp 감소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은행 NPL비율 또한 0.5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부문이 크게 개선되면서 그룹 손익 증가에 기여했다.

글로벌 부문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시현했다. 작년에 출범한 그룹 글로벌 매트릭스 조직을 기반으로 아시아 핵심시장에서 수익력 강화를 중점 추진한 결과, 은행 글로벌사업 순이익이 30.8% 성장하며 전년 대비 553억원 증가한 235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말 추진했던 ANZ베트남 리테일 부문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지난 1월에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첫 대형 해외 M&A로 신한카드가 베트남 소비자 금융회사인 프루덴셜베트남( Prudential Vietnam Finance Company Limited)의 지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 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성장 전략을 동시에 진행한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4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이어온 신한의 리스크 관리 및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경상 대손비용 안정화와 함께 그룹의 판관비 및 영업이익경비율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결산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과 동일한 14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배당안이 확정되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3.6%,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3% 수준으로 예상된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