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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고부가가치 업종분야 투자 빨라진다… 기업들 산업가치 상승· 기술 수준 향상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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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고부가가치 업종분야 투자 빨라진다… 기업들 산업가치 상승· 기술 수준 향상 목적

과학기술과 혁신 집약적 산업으로 확산 추세

최근 들어 중국에서 미국 등 선진 경제로 흘러드는 자본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들어 중국에서 미국 등 선진 경제로 흘러드는 자본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최근 중국에서 미국 등 선진 경제로 흘러드는 자본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브랜드 기술 인수나 고부가가치 업종·분야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본토에 대미 투자 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레노버뿐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산업가치 상승'과 '기술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인수와 투자 대상을 결정하고 있다. 이는 중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트렌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뉴욕 아시아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가 중국의 새로운 대미 투자 붐을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글로벌 투자는 2000년대 초 시작됐다. 해외 투자의 첫 번째 물결은 개발도상국 및 호주, 캐나다 등 자원이 풍부한 선진 경제의 채굴 사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추세를 보면 중국 자본은 선진 경제의 채굴 산업 이외의 산업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과학기술과 혁신 집약적 산업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그중 정치·사회적 환경이 안정되고 자연자원이 풍부한 미국으로의 투자가 대폭 증가, 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를 대폭 증가시킨 첫 번째 목적은 에너지 및 부동산 등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 획득과 혁신으로 방향을 재설정했다.

또한 몇 년 전 하이테크 산업의 투자 동향은 전자 장비와 기계, 자동차 부품이 주축이었지만 현재는 신에너지 및 항공우주, 바이오 기술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업종이 결합된 분야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 투자는 미국 37개 주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캘리포니아 등 독특한 혁신산업 클러스터를 자랑하는 일부 주에 집중적인 이루어지고 있다. 투자 주체는 대부분 중국의 경제개발지구에 위치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민간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인수 외에도 중국 기업들은 현지 법인 설립 등 그린필드 투자로 미국의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시설(R&D)과 학습 센터, 생산·유통 시설, 지식 기반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중국 기업들의 급속한 글로벌화가 불안정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투자의 양과 질 모두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한 기간이 짧고, 미국에 직접 투자하는 규모는 여전히​​ 작으며,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이 중국 기업으로 하여금 미국에서 뿌리내리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영양제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 시장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힘들게 노하우를 터득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미국에서의 경영이나 인사 정책, 경쟁, 시장 환경 감시 등을 학습했으며 향후 적응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