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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역연구] 타이완 지진 화롄(花蓮) 어떤 곳…불의 고리 한 가운데. 일본 대륙침략 전진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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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역연구] 타이완 지진 화롄(花蓮) 어떤 곳…불의 고리 한 가운데. 일본 대륙침략 전진기지

타이완 화롄 지진을 알리는 화롄 현의 긴급 공고문.  이미지 확대보기
타이완 화롄 지진을 알리는 화롄 현의 긴급 공고문.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타이완에서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타이완의 동부 화롄(花蓮)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터지고 있다.

타이완 기상청은 7일 화롄 지역에서 4일 이후 1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6일 밤 11시50분 화롄 현 근해에서 규모 6.4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이 지진으로 화롄시에 있는 10층짜리 마샬 호텔이 무너졌다. 또 다른 호텔 2곳을 포함한 4채의 건물과 군 병원 한 곳이 진동으로 기울어졌다.

이 사고로 29명이 매몰됐다. 구조팀이 마샬 호텔 매몰 현장에서 구출작전을 전개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2명 사망, 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화롄 지역에는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가스관이 터져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 교량들은 금이 가 통행이 금지됐다.

타이완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지진이 일어난 후 내각과 관계 장관들에게 비상 대응을 지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측정한 이날 타이완 지진은 규모가 6.1, 진원 깊이는 7.8㎞다. 이 지진으로 화롄과 타이완 동중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화롄뿐 아니라 타이중과 타이베이 그리고 장화현, 타이둥, 자이, 타이난, 신베이 등 타이완 전 지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타이완은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環太平洋造山帶)란 태평양 주변에서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환태평양 화산대(環太平洋火山帶)라고도 한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을 선으로 이으면 고리 모양이 된다. 그런 점에서 환태평양 화산대(環太平洋火山帶) 또는 환태평양 지진대(環太平洋地震帶)를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도 부른다. 전 세계 모든 지진의 90%가 이 불의 고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번 타이완 지진도 불의 고리에서 일어난 것이다. 최근 들어 불의 고리가 빈번하게 흔들리고 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판구조의 변화로 이전과 다른 패턴의 이상 현상이 생겨날 조짐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화롄은 한자로 花蓮으로 쓴다. 중국어 발음은 화리엔 또는 화롄이다. 대만 동부에 위치하는 현이다. 서쪽은 중양 산맥 동쪽은 태평양, 남쪽은 타이둥 현, 그리고 북쪽으로는 이란 현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화롄 현의 현 정부 소재지는 화롄 시이다.
타이완에서 관광지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화롄이 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화롄은 한국 관광객 등이 해외여행으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화롄은 어떤 곳?
타이완에서 관광지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화롄이 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화롄은 한국 관광객 등이 해외여행으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화롄은 어떤 곳?


화롄의 면적은 타이완 현 중에서 가장 크다. 지리학상으로는 충적선상지가 형성되어 있어 화둥 종곡(花東縦谷)으로 불린다. .

화롄 현 동해안의 동안 산맥은 최고 해발 1682m이다. 서쪽 중양 산맥은 3000m를 넘는다.

동해안의 총 길이는 124㎞다. 핑시(平渓) 남쪽의 칭수이 절벽(清水断崖)의 쑤화 공로(蘇花公路)가 특히 유명하다.

화롄의 지명은 원래 기래(奇莱)였다. 1622년 스페인 사람들이 들어와 사금을 채취했다.

중국 한족의 이주는 1851년부터 시작됐다. 일본 식민시대에는 일본인 등이 화롄에 많이 살았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