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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 첫날부터 미국풍 악재에 흔들… 향후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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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300, 첫날부터 미국풍 악재에 흔들… 향후 관전포인트는?

현대상선, 제주항공 등 KRX300중 지수 편입 새얼굴 56곳 주목

미국증시 급락으로 6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증시 급락으로 6일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KRX 300지수가 출시하자 마자 외풍에 흔들렸다.

KRX 300지수는 첫선을 보인 5일, 국내 증시가 미국 채권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으로 크게 하락하면서 KRX 300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23.39포인트(1.55%) 내린 1489.41로 하락 마감했다.
편입된 종목 대부분도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300에 편입된 305개 종목 중 상승은 23개, 하락은 276개, 보합 6개를 기록했다.

KRX 300은 국내 주식시장 84.7%(시가총액 기준)를 포괄해, 유가증권시장 237개 종목, 코스닥 시장 68개 종목을 담는다. 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약 1630조원으로, 국내 증시 전체 시총의 84.7%를 차지한다.

KRX 300 지수는 당국이 11일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급하게 내놓은 카드다. 기관 투자자 유입을 위해 처음으로 코스닥 종목 수십 개를 포함한 지수를 개발한 것이다.

앞서 코스닥이 편입된 지수인 KRX 100지수, KTOP 30지수가 출시된 바 있지만 편입 종목 수 자체가 적다 보니 코스닥 종목 수도 적었다. KRX 100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은 9개, KTOP은 셀트리온 1개뿐이었다.

업계에서는 향후 코스닥300을 추종하는 ETF 출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3월 말 KRX 3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여개 자산운용사에서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KRX 300지수 선물도 3월 말 상장 예정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ETF 시장에 진입한 거의 모든 운용사가 관련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라며 "연기금과 기관투자가 다수가 KRX300을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KRX300지수에만 새로 편입되는 종목에도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KRX300에 포함된 종목 중 기존 대표 지수였던 코스피 200이나 코스닥 150에 포함되지 않는 종목은 56개다.

코스피는현대상선, 제주항공, 하나투어, 경동나비엔, 두산밥캣, CJ헬로,DGB금융지주, 대신증권, JB금융지주,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키움증권, 한진칼, 한국콜마홀딩스 등 54개 종목이다. 코스닥은 다우데이타NICE평가정보 등 2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 자금 이동 및 신규 자금 유입을 고려했을 때 추가로 편입되는 56종목은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KRX300 안에서 종목별 옥석을 가려본다면 이익 모멘텀에선 OCI, 대신증권, 동국제강, 금호석유, LG하우시스"라며 "밸류 메리트에선 현대로보틱스, JB금융지주, GS, 태영건설, 영풍이 잠재적 외인/기관 수급선회 가능성 측면에선 광주은행, NHN엔터테인먼트, 카카오, GS건설, SK디스커버리 등이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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