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경련은 허창수 GS 회장을 필두로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13명의 부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6명의 위원장단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이 명단에 삼성 관련인물은 1명도 없다.
전경련은 1961년 고(故) 이병철 삼성 명예회장이 주도해 설립한 민간경제단체다. 과거 정부 주도의 국가발전 계획이 진행될 때 정부와 재계의 다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영향력이 대폭 감소해 현재는 대한상공회의소에 본래 역할을 내준 상태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이 부회장은 전경련 탈퇴와 함께 미래전략실 해체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2월 콘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했던 미전실은 해체됐다. 이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이 관련 계열사를 대표하는 ‘3두체제’가 완성됐다.
삼성의 전경련 탈퇴가 1년을 맞이할 즈음 이재용 부회장은 1년간의 옥살이를 끝내고 석방됐다. 석방된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이 부회장은 아직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오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첫 행보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 측에 따르면 정확한 일정은 알기 어려운 상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 4월22일 부친 이건희 삼성 회장이 비자금 사태와 관련해 국민사과를 진행했던 것처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의 새로운 약속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