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역사상 최대의 블랙먼데이는 1987년 10월19일로 기록된다.
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75.21 포인트 비율로는 4.6% 떨어졌다.( DJIA 24345.75 -1175.21 ▼ 4.60%)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13.19포인트, 비율로는 4.10% 떨어졌다. (S&P 500 2648.94 -113.19 ▼ 4.10%) 나스닥 지수는 273.42포인트 하락했다. 비율로는 3.78% 떨어진 것이다. (NASDAQ 6967.53 -273.42 ▼ 3.78%)
이날 하락폭은 다우지수 4.60%, S&P 500 지수 4.10% 그리고 나스닥 지수는 3.78%였다. 1987년 10월19일 22.6%보다는 적은 편이다.
그래도 1987년의 블랙먼데이(black Monday)와 2017년의 블랙먼데이(black Monday) 간에는 중요한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속에서 역사의 교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987년 블랙먼데이가 터지기 전 뉴욕증시는 그야말로 호황이었다. 그해 8월25일의 다우지수는 연초 대비 40%이상 올랐다.
뉴욕증시는 최근 수년간 크게 올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급등했다.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결국 이 같은 일방적인 상승이 몰락의 단초가 된 것이다.
지금의 상황도 비슷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세제개혁안에 서명했다. 법인세를 35%에서 21%로 무려 14% 포인트 낮춘 것이다. 그 효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세율 인하는 분명히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호재다. 문제는 세수 보완 대책 없는 세금 인하가 재정적자와 그로 인한 금리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다. 1987년과 2018년 31년이라는 기간의 차이가 있지만 재정적자와 그로 인한 금리인상 우려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고민이다.
증시에는 항상 공포와 탐욕이 교차한다. 시장은 투자자들의 탐욕이 극에 달했을 때 어김없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다. 1929년 대공황 때나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에도 그랬다.
지금 상황이 그나마 다행인 것은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하다는 사실이다. 뉴욕증시 폭락 속에서도 전 세계 증시의 연쇄 폭락과 세계경제 공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는 그 근거가 바로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에 있다.
경제 펀드멘털이 아무리 좋아도 금융의 흐름이 막히면 공황이 야기될 수 있다. 가상화폐 암호화폐까지 수천 %씩 오르는 탐욕의 장 앞에서는 장사도 견디기 힘들 것이다.
이번 뉴욕증시 다우지수 폭락 사태가 예방주사로 끝날지 아니면 튤립 버블의 폭발 같은 후유증을 낳을지 주목된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