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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인공위성 쏘아올린 퀀텀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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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 인공위성 쏘아올린 퀀텀의 정체는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퀀텀(QTUM)이 최근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퀀텀 파운데이션 측은 지난 2일 큐브샛(Cubesat) 위성을 쏘아 올렸으며 정상적으로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퀀텀이 대체 어떤 암호화폐(가상화폐)이기에 위성까지 쏘아 올렸을까요.
퀀텀은 지난 2016년 3월 공개됐습니다. 개발한 것은 알리페이 출신의 패트릭 다이(Patrick Dai)를 중심으로 텐센트, 바이두, 나스닥 등의 전문가들이 설립한 퀀텀 파운데이션(Qtum Foundation)입니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5일 현재 시가총액 19위를 기록 중입니다. 여담이지만 바로 아래에는 비트코인 골드가 있네요.

퀀텀의 총 발행량은 1억개입니다. 비트코인이 작업증명에 사용하는 해시 암호 알고리즘인 SHA-256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퀀텀 측은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시장에서는 중국판 이더리움이라고도 부릅니다.

비트코인을 도입해 보안성을 높이고, 이더리움의 가상머신을 결합해 안전하고 응용하기 쉬운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했다고 합니다. 또 고 모바일(Go Mobile)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퀀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결합했지만 이들과 같은 작업증명(PoW) 대신 지분증명(PoS)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퀀텀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은 확률적으로 블록생성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블록이 만들어지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퀀텀을 받게 되죠. 은행의 이자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퀀텀측에서 공개한 인공위성 장헝1호(ZH-1) 사진//퀀텀 공식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퀀텀측에서 공개한 인공위성 장헝1호(ZH-1) 사진//퀀텀 공식 트위터

퀀텀 측은 향후 인센티브 지분 증명(IPoS)을 개발해 온라인 노드의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매커니즘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퀀텀은 현재 위성을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과 상관 없이 퀀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쏘아 올린 인공위성 ‘장헝1호(ZH-1)’가 첫걸음입니다. 이들은 우선 올해 안에 3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입니다. 또 2022년까지는 총 72개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이를 망으로 연결해서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과 관계 없이 퀀텀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퀀텀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안테나와 배터리 등이 모두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노트 테스트는 시스템 안정화 후 실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암호화폐 급락 추세에 퀀텀도 행동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에는 103.4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5일 현재 가격은 24.49달러입니다. 이번 위성 발사 소식도 퀀텀의 가격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듯 합니다.

국내에서 불리는 퀀텀의 별명 중 하나는 퀀또속입니다. 한때 ‘리플에 또 속았다’는 말을 줄인 리또속이라는 용어가 유행했는데요. 연초 리플이 4000원대로 급등하면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관념을 깬거죠. 그 자리(?)를 퀀텀이 이어받은 듯 보입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