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본 도쿄 증시에 따르면 일본 증시의 대표적인 지수인 닛케이 225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1% 이상 급락했다. 이후에도 계속 떨어져 한국시간 오후 2시22분 현재 2만2784.63을 지나고 있다. 전 영업일 대비 489.90 포인트, 비율로는 2.10 % 하락한 것이다. 닛케이 225지수는 이날 오후 1시04분에는 2만2659.43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22,784.63 상승폭 -489.90 하락 비율 (-2.10%) Feb/05/2018 (14:22) 현재
Open22,921.16 (09:00)
High22,967.69 (09:02)
Low22,659.43 (13:04)
Divisor26.950 (Feb/05/2018)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 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66포인트, 비율로는 2.54%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다우지수 하락 폭은 666이었다. 666은 성경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저주의 숫자로 서양문화권에서는 불길한 숫로 보고 있다. 요한계시록 13장에 따르면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 그 짐승의 수를 세어보라.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라고 되어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59.85 포인트, 비율로는 2.12% 떨어졌다. 마감지수는 2762.13이다. 나스닥 지수도 144.91 포인트, 1.96% 내렸다. 마감지수는 7240.95이다.
뉴욕증시에서 최대 악재는 채권 금리였다. 또 다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제기되는 상황에서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852%까지 급등했다.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주가는 빠졌다. 이 같은 분위기가 도쿄증시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0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전망치 17만7000명을 웃도는 것이다. 1월 실업률은 4.1%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2.9% 올라 2009년 6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고용지수의 급속한 호전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주에는 영국과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 인도, 필리핀, 러시아, 브라질, 페루, 폴란드 등이 기준금리 조정을 논의한다.
일본에서는 일본 은행이 조만간 금리 인상과 함께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닛케이 225는 1950년 9월 7일부터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매일 가중치(price-weighted) 방식으로 산출해내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지수다. 닛케이지수는 1989년 12월 29일 3만8957.44의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종가 기준 최고치는 3만8915.87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