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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미쓰비시조선, 츠네이시조선과 동맹…"벌크선 공동 설계 및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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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미쓰비시조선, 츠네이시조선과 동맹…"벌크선 공동 설계 및 건조"

韓‧中 견제위해 자국내 조선사와 비즈니스 동맹

미쓰비시조선소가 만든 벌크선. 사진=미쓰비시중공업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미쓰비시조선소가 만든 벌크선. 사진=미쓰비시중공업 홈페이지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일본의 미쓰비시조선소(Mitsui Engineering & Shipbuilding)가 츠네이시조선소(Tsuneishi Shipbuilding)와 손을 잡는다. 한국과 중국의 조선업계 견제를 위해 자국내 조선사끼리 비즈니스 동맹을 맺은 것이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 미쓰비시조선은 츠네이시조선과 파트너 십 계약을 맺고 벌크선을 공동 설계 및 건조키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선의 설계 기술 등을 제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는 츠네이시와의 파트너 십을 확대하기 위해 설계 및 건설 엔지니어를 츠네이시 쪽에 보내고, 선박 판매 및 구매에서도 츠네이와 협력할 예정이다.

츠네이시는 해외 조선소에서 대형 여객선을 건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츠케이시는 지난 1994년 필리핀의 세부 섬과 2003년 중국의 동부 절강성에 두 곳의 조선소를 해외에 세운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운영 규모를 확장, 중국과 한국 제조업체와 경쟁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쓰비시는 츠네이사의 해외 조선소를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대형 선박을 건조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 선박 수출 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조선사들의 수주량은 195척, 945만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의 주력 조선소에서 연간 생산하는 1200만~1600만톤 보다 적은 수치지만, 역사상 최저 수주량을 기록한 지난 2016년 보다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조선업계는 수주 회복의 원인으로 벌크선 수주를 꼽았다. 벌크선이 전체 수주량의 80%가량(156척)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보통 벌크선 분야는 단가를 낮춘 중국 조선업체로 인해 수익성이 낮았지만, 중국 측에서 과잉 선적으로 선가가 바닥을 친 덕에 일본 조선업계도 큰 이익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