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경에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부흥 지원 업무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후쿠시마 본사(후쿠시마 현 토미오카 정)를 제1원전이 있던 후쿠시마 현 후타바 정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폐로에 관련된 각종 산업도 입주할 계획으로, 도시 정부도 이번 계획에 대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본사 오쿠라 마코토 대표는 후쿠시마 현 정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본사를 부흥의 최전선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엄청난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이지만, 본사의 설치를 허락받아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타바 정은 여전히 전체 면적의 96%가 귀환 곤란 지역으로 평가되어 있다. 당초 2030년 3월말까지 피해지역 전체의 4%에 해당하는 비교적 방사선량이 낮은 지역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해제하고 부흥 산업 거점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번 후쿠시마 본사 이전 방침에 따라 부흥 계획이 가속화되는 효과를 통해 시일은 상당히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기업이 재해지역의 중심지인 후타바 정에 거점을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새 본사는 산업 기지 내의 읍사무소 시설을 빌릴 계획이며, 일부 업무는 도미오카 정에 두고 직원 배치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후타바 정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