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마지막 날 철근 거래시세는 중심가격이 톤당 63만 5,000원(10mm 1차 현금기준)으로 형성됐다. 주중 하락폭은 톤당 3만으로 커졌다. 또한 한달 간 톤당 7만원의 폭락을 기록했다. 월초 철근 시세는 톤당 70~71만원 수준에서 출발한바 있다.
시세 하락을 이끈 것은 수요 부진이다. 철근 판매량 감소와 함께 제강사 재고 증가가 동반되면서 철근 시세는 매주 하락하는 모습을 기록했다. 사라졌던 메이커의 밀어내기 영업이 시장에 출현하면서 가격 하락 폭은 더욱 커졌다.
월 중 시세 변동 폭이 사상 유래 없는 수준을 보임에 따라 철근유통업계는 월마감을 대부분 연기했다. 메이커의 마감단가를 예측할 수 없어 거래처에 마감가격을 제시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늦어지는 마감에 철근 유통업계의 재무 환경까지 악화되고 있다.
2월 철근 시세 톤당 60만원 붕괴도 가능할 것
2월은 평달보다 짧다. 올해는 구정 연휴도 있어 영업일수는 불과 18일뿐이다. 따라서 연초부터 저가의 물량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말 제강사의 밀어내기 영업이 확실해 보임에 따라 유통업계에서 먼저 가격인하를 통한 선판매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메이커의 의지만이 2월 철근시세 하락을 제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월처럼 방관자 입장을 보일 경우 톤당 60만원 붕괴는 명확해 보인다. 다만, 제강사도 제품가격 하락으로 수익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원료인 고철 구매가격을 인하하고 있지만 제품가격 하락 속도가 원료가격 인하 속도를 상회하고 있다. 1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철근메이커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