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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국민·광주·부산·대구은행 등 5곳 채용비리 혐의…검찰 고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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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국민·광주·부산·대구은행 등 5곳 채용비리 혐의…검찰 고발 당해

하나 13건, 국민 3건, 대구 3건, 부산 2건, 광주 1건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5곳을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5곳을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금융감독원은 KB국민·KEB하나·JB광주·BNK부산·DGB대구 등 시중은행 5곳을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11개 국내은행(우리·산업·기업·수출입·씨티·SC제일 제외)을 대상으로 은행권의 채용 실태 검사를 실시한 결과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확인하고 이들 은행을 수사기관에 이첩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시 금감원은 관련 은행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31일 심상정 의원실에 따르면 금감원이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시중은행은 KB국민·KEB하나·JB광주·BNK부산·DGB대구 등 5곳이며, 채용비리 건수는 22건에 달한다. 은행별로 하나은행이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 3건 ▲대구은행 3건 ▲부산은행 2건 ▲광주은행 1건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채용당시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과 특정대학 출신자를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 등 총 13건의 채용 비리가 적발됐다고 심상정 의원실을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관련자 A씨가 필기전형, 1차 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인데도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로 전형을 통과시켰다. 임원 면접 점수도 마음대로 조정해 최종 합격시켰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미 위스콘신대 등 특정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면접 점수를 올리는 방법으로 합격 여부를 조정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5년 신규 채용 당시 전 사외이사 자녀와 최고경영진 조카 등 별도의 명단을 작성, 관리해 특혜 채용했다고 국민은행은 전 사외이사의 자녀인 B씨가 당시 서류전형 공동 840등(최하위 2명)이었음에도 서류 합격자를 기존 840명에서 870명으로 증원해 통과시켜 최종 합격시켰다.

최고경영진의 조카인 C씨의 경우 서류전형과 1차 면접 결과가 최하위권이었지만 2차 면접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등급을 부여해 120명 중 4등으로 합격시켰다.

이밖에도 광주·부산·대구은행은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운영으로 총 6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이들 은행은 인사부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면담, 특이사항을 인사담당 임원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전 국회의원 자녀 등을 최종 합격시켰다.
금감원은 은행권 채용비리 조사에 이어 향후 보험, 증권사로 채용비리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