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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호반건설 자기자본 충분히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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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호반건설 자기자본 충분히 입증”

전영삼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가운데)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전영삼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가운데)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호반건설의 자기자본이 충분히 입증됐다”

31일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전영삼 KDB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이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한 말이다.

이날 오후 2시 여의도에 위치한 산업은행 본점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부행장은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음을 밝히고 그 동안 매각과 관련한 여러 이슈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대우건설 매각에 꼬리표처럼 붙었던 ‘헐값매각’ 논란에 대한 것이었다.

전 부행장은 “헐값이라는 정의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공정가치 기준’으로 판단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산은이 대우건설을 매입한 금액인 3조2000억원에 비해서 매각 예상가격이 이에 못미치기 때문(에 그런 것이)아니냐”면서 “모든 것이 다 공정가치 기준으로 판단되어야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전 부행장은 “대우건설의 현재 주가를 감안했을 때 호반이 제시한 입찰가는 현재의 30%가 덧붙여진 가격”이라면서 “공정가치를 생각하면 헐값 매각이 아니다”고 전했다.

장부가 매각 이슈에 대해서는 “조기매각을 위해 장부가를 일부 버렸다. 손실부문을 인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 부행장은 입찰 과정에 대한 부정 의혹 등에 대해 강하게 부정했다.

그는 “국내외 188개 투자자들에게 태핑했다. 그 중 13개 기업이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평가 기준에서 3곳을 제외한 10개 업체가 탈락했다. 남은 3곳 중 호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입찰에서 호반 외 2개 예비입찰자가 본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 뿐”이라며 “정상적인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 부행장은 호반건설의 자기자본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말했다.

전 부행장은 “앞으로 건설산업은 첨단 미래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런 첨단 미래 산업으로 나아가기가 산업은행 관리체제 아래서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호반건설의 경영능력 등에 대해 언급할 수는 없지만 재무적으로 튼튼하고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자기자본이 충분히 입증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호반건설이 인수가액 전부를 자기자본으로 준비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수할 때 (호반에서) 금융구조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라며 “그건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산은과 호반건설은 MOU체결 등 남은 절차를 밟으며 대우건설 매각을 수순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