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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철강 유통價 벌써 한계수준까지 하락…추가 하락시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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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철강 유통價 벌써 한계수준까지 하락…추가 하락시 손실 우려↑

포스코, 현대제철 인상불구 유통價 하락…중국 움직임 주시

포스코 현대제철은 1월 열연 중후판 가격은 3만원 내외 인상한 반면 유통 가격은 2만원 되레 하락했다. 판매 대리점들은 또 다시 손실 우려에 직면했다. 타이트한 재고, 시장의 구매 재개, 중국의 가격회복 등 낙관적인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은 아직 높게 점쳐지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1월 열연 중후판 가격은 3만원 내외 인상한 반면 유통 가격은 2만원 되레 하락했다. 판매 대리점들은 또 다시 손실 우려에 직면했다. 타이트한 재고, 시장의 구매 재개, 중국의 가격회복 등 낙관적인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은 아직 높게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1월 3주차까지 잘 버티던 열연 중후판 유통 가격이 지난주 일시에 하락했다. 하락폭은 t당 2만원 내외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미 판매 가격은 원가 수준까지 내려왔다. 추가 하락 시 손실 우려가 크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수 가격 하락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현대제철 판매 대리점들은 설 이전까지 최대한 현재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현대제철 3만원 인상하면 유통價 2만원 하락 “손실직면”


1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영향이 큰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거래 가격은 코일 도착도 기준 t당 평균 76만원이다. 포스코 공급 기준 가격은 73만원으로 파악된다. 가공비 2차 운송비만 더해도 원가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계산이다. 중국산 가격은 75만원 내외다. 이 역시 원가 수준이라는 평가다.

포스코산 대응재 후판은 평균 66만원 수준이다. 포스코 공급 기준 가격은 64만원으로 이익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1월 3만원을 인상했지만 유통 가격은 되레 하락했다. 판매 대리점들은 다시 손실 위기에 직면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가격 하락은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 부담이 높아진 탓”이라며 “설 이전까지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세 유지 ‘배수진’…시장 구매 재개 예상보다 빠를 수도

하지만 포스코 현대제철 판매 대리점들은 일단 현재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판매 감소 부담을 떨칠 수 없는 만큼 손실을 지켜만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낙관적인 것은 재고가 타이트한 편이고 조만간 구매가 재개될 것이라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A열연공장 가동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전 공급량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며 “재고는 여전히 타이트하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이르게 시장에서 구매가 재개되면 가격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일부 상승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내수 가격은 지난주부터 하락 기조가 확연히 약화됐다. 아시아 수입 가격은 4주 만에 소폭 상승으로 반전했다. 이번 주 한국향 가격은 보합 혹은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의 낙관적인 전망이 현실화하면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해 유통업계의 손실 우려는 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