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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작년 영업이익 1조4625억원… 전년比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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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작년 영업이익 1조4625억원… 전년比 9.5%↓

연간 매출액 20조8914억원, 전년 대비 28% 증가.
당기순이익 1조3112억원으로 사상 최대.
비정유 영업이익 비중 52.6%.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이미지 확대보기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에쓰오일이 지난해 전년 대비 9.5% 감소한 1조46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양호한 정제마진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에쓰오일은 29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8% 상승한 20조891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 감소한 1조4625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조3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6935억원, 석유화학 3414억원, 윤활기유 427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비정유 부문은 영업이익 비중이 52.6%(석유화학 23.3%, 윤활기유 29.2%)로 3년 연속 절반이 넘는 영업이익을 차지했다.

에쓰오일은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 완료 등으로 연중 최대 가동률을 유지한 결과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 상승도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다소 줄었으나, 순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조311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에는 유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11.6% 증가한 5조814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하락으로 4586억원(영업이익률 7.9%)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23억원이었다. 미국 정제시설의 가동률 상승과 역내 신규시설 가동으로 공급이 증가했으나, 견조한 역내 수요에 힘입어 정제마진이 배럴당 5달러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은 각각 385억원, 878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공장 등 주요 하류부문 생산시설의 정기 보수로 파라자일렌(PX)과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가 하락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윤활기유 부문은 주력 생산품인 고품질 윤활기유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20.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에쓰오일은 “올해에도 제한적인 신규증설과 정유사들의 높은 가동률을 감안할 때 역내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PX는 전방산업의 높은 수요 성장으로 인해 양호한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벤젠은 글로벌 경제성장과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으로 수요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윤활기유는 신규 공급자에 대한 시장의 진입장벽과 고품질 윤활제품에 대한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양호한 스프레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